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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조심하라는데, 그럼 뭘 먹으라고?

by 루루파더 2025. 6. 4.

“밥도 위험하다, 고기도 발암물질, 채소도 농약 가득” 요즘 건강에 관한 기사나 유튜브 콘텐츠를 보다 보면 이런 이야기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럼 대체 뭘 먹으라는 거지?"

저는 50대 후반입니다.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하루가 다르게 느끼고 있죠. 그래서 식습관 하나도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에서 방송된 “다 조심하라면 뭘 먹으라고?”라는 주제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자극적인 건강 정보, 그 이면엔?

방송에 출연한 팩트체커 선정수 기자는 요즘 넘쳐나는 건강 정보에 대해 하나씩 짚어주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대부분의 정보가 ‘공포마케팅’에 가까웠다는 점입니다.

  • 밥은 당뇨 위험이 있다며 피하라고 하고,
  • 고기는 가공육이라 발암물질이라고 겁을 주고,
  • 채소는 농약 걱정 때문에 안심 못 한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만 보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못 먹고 영양 결핍이 올 지경입니다. 하지만 팩트체크 결과는 달랐습니다.

팩트체크의 핵심: ‘무엇을’보다 ‘어떻게’가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발암 ‘가능성’에 대한 등급일 뿐, 하루 한 조각의 햄을 먹었다고 암에 걸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정수 기자는 말합니다. “식품의 안전성은 양과 빈도에 달려 있습니다.”

즉, 어느 하나의 식품이 절대적으로 좋거나 나쁘다고 단정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한 접근이라는 것이죠.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도 균형 잡힌 식단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원칙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먹어야 할까?

방송 후반부에서 기자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어떤 식품이 좋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 말이 제게는 깊이 와닿았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맛있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추천되는 식습관

  • 하나의 식품만 몰아서 먹지 말고, 다양한 음식을 섞어 먹기
  • 신선한 식재료를 기본으로 요리하기
  • 가능하면 가공식품, 당분, 소금 섭취를 줄이기
  • 정기적인 식사시간과 적절한 양을 유지하기

40~50대를 위한 식생활 조언

저처럼 중년을 지나고 계신 분들은 몸이 변화하는 걸 직접 체감하실 겁니다. 체중은 쉽게 늘고, 피로는 잘 쌓이죠. 이럴 때일수록 극단적인 식단보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식생활이 필요합니다.

저도 한때는 유튜브에서 누가 “백미는 당독소다”라고 해서 현미만 고집했는데, 나중엔 위가 버티질 못하더군요. 그 이후론 정제 탄수화물과 통곡물을 균형 있게 섞어 먹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엇이든 적당히, 골고루’라는 기본 원칙입니다.

마무리하며

요즘 건강 관련 정보를 보면 너무 많은 것들이 ‘위험하다’, ‘하지 마라’고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두려움보다 균형입니다.

음식은 우리의 친구입니다. 겁먹지 마세요. 잘 알고, 적절히 먹으면 됩니다. 모든 걸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 그게 진짜 건강한 식사법입니다.

오늘 저녁, 뭘 먹을까 고민이 되신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내 몸에 좋은 것을, 즐겁게, 다양하게 먹자.” 그게 건강한 삶의 출발점일 겁니다.


※ 본 글은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 2024년 5월 11일자 방송 ‘다 조심하라면 뭘 먹으라고?’를 참고하여 작성한 블로그 포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