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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치료 후 운동이 재발률과 생존율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

by 루루파더 2025. 6. 25.

대장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한 암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초기가 지난 대장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외과적 절제 후 항암 치료를 통해 남아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표준 치료입니다. 그러나 이 표준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20~40%는 암이 재발하고 있습니다. 암이 재발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지는 만큼, 재발 방지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이 대장암 재발에 미치는 영향, 세계적 연구 결과 발표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주목할 만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대장암 수술 및 항암 치료를 마친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동이 재발률과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장기적으로 추적한 연구입니다.

연구 대상은 캐나다와 호주의 대장암 환자 889명으로,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445명은 헬스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3년 동안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했고, 나머지 444명은 일반적인 건강 교육 자료만 받은 대조군으로 설정했습니다.

어떤 운동을 했을까? MET 점수를 기준으로 구분

연구에서 시행한 운동은 MET(운동 강도를 수치화한 단위)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습니다:

  • 중강도(4 MET) 운동: 45~60분씩, 주 3~4회
  • 고강도(7 MET) 운동: 25~30분씩, 주 3~4회

이는 일반적인 걷기, 빠른 자전거 타기, 수영,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구성되어, 체력에 맞춰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운동이 대장암 재발률과 사망률에 긍정적 효과

평균 7.9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 운동군의 대장암 재발률은 1년 후부터 대조군보다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 5년 시점에서 운동군의 재발률은 무려 28% 감소했습니다.
  • 전체 사망률도 운동군이 유리했으며, 8년째에는 사망률이 37%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이 암 재발을 막는 과학적 이유

왜 운동이 이런 효과를 보였을까요?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인슐린 감수성 증가: 인슐린은 암세포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데, 운동은 혈중 인슐린 농도를 줄여줍니다.
  • 면역력 향상: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 세포 활성도를 높여 암세포의 확산을 억제합니다.
  • 혈액 순환 개선: 전신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항암 작용이 강화됩니다.

이러한 기전은 대장암뿐 아니라 다른 암 치료 후 재발 방지에도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실생활 팁: 암 치료 후 운동, 어떻게 시작할까?

암 환자나 암을 이겨낸 분들에게 운동을 권장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합니다:

  • 의사와 상담 후 시작: 체력, 병력, 회복 상태에 맞는 운동 처방 필요
  • 헬스트레이너 또는 피트니스 전문가와 함께: 부상의 위험 없이 지속 가능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지도
  • 가벼운 유산소부터 시작: 걷기, 수영, 고정 자전거 등 저강도 운동부터 점진적으로

만약 주변에 암 치료를 받은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헬스클럽 이용권이나 홈트레이닝 기구를 선물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암 치료의 연장선에 있는 '운동'

운동은 단지 체중을 줄이거나 건강을 유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특히 암 치료를 받은 분들에게 있어 운동은 재발률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제2의 치료'입니다.

단 30분의 운동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운동을 일상의 일부로 만들고, 더 건강한 내일을 준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