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건강할까?"
이 질문에 단 10초면 답할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최근 세계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별다른 장비나 병원 진단 없이도 바닥에 앉았다가 스스로 일어나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중장년층의 향후 건강 상태와 생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을 가늠하는 놀라운 테스트, SRT란?
이 테스트는 Sitting-Rising Test(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 이하 SRT)로 불립니다. 브라질의 스포츠의학 클리닉 ‘클리니멕스(Clinimex)’ 연구팀은 25년간 40~70대 중장년층 4,000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간단한 테스트 하나만으로 사망 위험이 최대 10배까지 차이날 수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SRT 테스트 방법은?
- 맨발로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바닥에 선다.
- 팔이나 무릎을 짚지 않고 바닥에 앉는다.
- 마찬가지로 손을 사용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난다.
- 앉기와 일어나기 각각 5점씩 총 1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 손을 짚거나 몸이 흔들릴 경우 1점 또는 0.5점씩 감점된다.
예시: 손으로 바닥을 짚고 무릎도 사용해 일어났다면 감점이 발생합니다.
SRT 점수와 생존률, 얼마나 차이 날까?
12년간의 추적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 0~4점 그룹의 사망률: 29.7%
- 10점 만점 그룹의 사망률: 2.4%
- 즉, 점수에 따라 사망 위험이 10배 이상 차이
또한 8점 이상을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생존률이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단순한 동작이지만, 근력, 유연성, 균형감각, 신경근 협응 능력 등 전신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고성능 지표라는 평가입니다.
왜 중장년층에게 SRT가 중요할까?
40~60대는 신체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시기입니다. 근육량은 감소하고, 균형 능력도 떨어지며, 넘어지거나 다칠 위험이 높아지죠. 이런 변화는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SRT는 이런 미세한 변화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단 10초간의 테스트로 내 몸의 위험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SRT 점수 낮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점수가 낮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단순히 “운동 부족” 혹은 “근력 저하”일 수 있으며,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다음의 실천을 추천드립니다.
- 하루 30분 이상 걷기: 근력 유지와 혈액순환에 도움
- 스트레칭 및 요가: 유연성과 균형감각 회복
- 계단 오르기나 스쿼트: 하체 근육 강화에 효과적
- 정기적인 운동 습관화: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
특히 낙상 사고가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60대 이후에는 균형 감각을 기르는 운동이 필수입니다.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의자 스쿼트', '한 발로 서 있기' 같은 동작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SRT 챌린지, 어떨까요?
혼자만의 건강 점검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SRT 테스트를 해보세요. 서로의 상태를 체크하며 격려하고, 함께 운동 계획을 세우면 동기부여도 커집니다. 특히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건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맺음말: 10초의 습관이 10년을 바꾼다
건강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하루 10초의 체크, 하루 30분의 걷기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 스마트워치를 차기 전, 지금 당장 내 몸을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연구의 가장 큰 가치입니다.
오늘 저녁, 거실 바닥에서 한 번 앉았다 일어나 보세요.
당신의 건강, 아직 괜찮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