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 시대,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유전이나 운명이라 생각하지만, 세계적인 장수의학자 박상철 교수는 “장수 요인의 70%는 생활 습관에 있다”고 말합니다. 남은 30%만 유전이고, 대부분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뜻이죠.
백세인의 공통점, 생활 속에 답이 있다
박 교수는 수천 명의 백세인을 인터뷰하고 검사하며 장수인의 공통점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백세인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이 적고, 꾸준히 움직이며, 사회적 관계를 활발히 유지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 당뇨병 유병률 2~4% (일반 고령층은 30%대)
- 코로나 사망률도 낮음 (기저질환이 적기 때문)
- 하루 종일 정원 가꾸기, 텃밭 돌보기 등 활동 유지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규칙적인 생활 패턴과 소셜 라이프입니다. 식사, 외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일정하고, 이웃과 잘 어울리며 항상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거나 대화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혼밥·혼술은 장수에 해롭다?
백세인들의 집에는 항상 과자나 떡이 놓여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이웃들이 수시로 방문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생활의 일부로 만들고 있었고, 이는 외로움이나 우울감을 줄이며 삶의 활력을 높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반대로 요즘 흔한 혼밥, 혼술 문화는 장수에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사람과의 연결이 곧 건강의 일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장수 식단의 힌트: 삶은 고기와 데친 채소
한국의 백세인들은 고기를 삶아서 먹는 경우가 많았고, 채소는 데쳐서 섭취했습니다. 삶은 고기는 구운 고기보다 발암물질이 적고, 데친 채소는 부피가 줄어드는 만큼 더 많이 먹을 수 있어 피토케미칼과 항산화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장수인의 집은 구릉지 꼭대기에?
또 하나 흥미로운 공통점은 백세인들이 주로 해발 200~600m의 산간 지역에 살며, 마을에서도 꼭대기 쪽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일상생활 자체가 오르막·내리막을 반복하는 유산소 운동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반영해 “인터벌 걷기”를 장수 운동으로 권장합니다. 3~5분 간격으로 천천히 걷고 빠르게 걷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인데, 이는 구릉지를 오르내리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냅니다.
강수(康壽),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의 조건
박상철 교수는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강수(康壽)’다”라고 강조합니다.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의 목적을 갖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장수의 비결이라는 말입니다.
유전 탓만 하지 말고, 오늘부터 생활습관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내일이 더 건강하고 활기차질 수 있습니다.